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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요요마(Yo-Yo Ma)세션 이야기...
  글쓴이 : 강효민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아직 덥기는 하지만 이제는 슬슬 가을이 오는걸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계절이 왔네요. 개인적으로 여름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9월은 저에게는 참 쓸쓸한 계절입니다. 가을은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계절이라서 이러다 보면 곧 추워지고 한해 넘어가면서 또 한살을 먹는군요. ㅜㅜ.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보시면 같잖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지만...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이 더욱 빨라지는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는 다들 좋은 곳에 휴가들 다녀오셨는지요? 저는...예기치 않게 갑작스레 한국에서 가족들이 방문하여 무척 반갑고 분주했던 여름을 보냈습니다. 에..저희 가족이 저 포함 총 6명인데..거기다가 제 와이프와 조카들까지 합하니 무려 12명의 대부대가 되어서 떠들썩 했던 2주일을 보냈습니다. 미국에 와 있는 동안 2년 전에 한국을 딱 한번 방문한것이 전부라서 오랜만에 보는 부모님과 누님들 그리고 이제는 부쩍자라서 길가다 보면 못 알아 볼것같은 사랑스러운 조카들..너무나 반가운 얼굴들과 꿈같은 2주일을 보냈습니다. 원래는 이번 가을에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가족들이 여름에 갑자기 오는 바람에 한국방문은 내년으로 미뤄야 겠습니다. 오디오 가이 사무실에서 거하게 와인파티 한번 할려고 했는데 쩝...아쉽네요^^ 

이번에 간만에 올리는 세션이야기는..혹시 지난번에 제가 올린 블루그래스 밴드인 펀치 브라더스세션 이야기 기억하시는지요? 제가 글 말미에..."제가 6월쯤에 재미난 세션 있는데..아티스트는 비밀입니다..."라고 했었는데...그때 언급되었던 세션을 오늘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예술의 세계에서 누가 최고인가를 운운하는것은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가장 일반사람들에게 친숙하고 많이 알려진 첼리스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요요마(Yo-Yo Ma)를 가장 먼저 떠올릴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풀어나가는 얘기는 올 11월에 출시될 요요마의 새 앨범 작업 이야기입니다. 
앨범 타이틀은 Songs of Joy로 크리스마스를 겨냥하여 요요마가 여러 뮤지션들과 같이 연주한 프로젝트입니다.머 ."요요마와 친구들...."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것같은데 이 친구들이 또 다들 한가락씩 하는 사람들이라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흥분되었던 작업이었습니다.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는 지난번 세션이야기때 소개되었던 환상의 명콤비...스티브 엡스틴(Steve Epstein)과 리차드 킹(Richard King) 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지난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트랙킹이 거의 2주정도에 걸쳐 진행이 되었는데...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그냥 써 내려가보겠습니다. 


첫번째로 같이 연주한 아티스트들은... 
요요마의 오랜 친구, 베이시스트 에드가 마이어(Edgar Meyer), 감히 "디바"라는 칭호가 손색이 없는 르네 플레밍(Renee Fleming), 그리고 어리지만 감히 맨돌린이라는 악기에 있어서는 최고봉이라고 할만한...지난번 세션이야기 주인공 맨돌린 플레이어 크리스 틸리(Chris Thile)가 함께했습니다. 




사진 왼쪽의 두명은 알수 없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자...(본인들에게는 죄송 ㅜㅜ) ..중간에는 에드가 마이어, 그 오른쪽에 요요, 그리고 맨 오른쪽에는 크리스 틸리....이렇게 반원형으로 펼쳐져 있고, 르네 플레밍은 사진으로는 안보이는데 에드가의 반대편에서 트리를 가운데 두고 밴드를 마주보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오른쪽 밑에 티 셋트 보이시죠? 여성 싱어들에게는 늘 준비해줘야하는 픔목입니다 ^^. 메인 마이크로는 M150를 데카트리 형식으로 그리고 DPA4006TL을 스페이스드 페어로 같이 사용했습니다. 사진에는 메인 마이크가 안보이니 그에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사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웃긴것은...프로듀서인 스티브와 엔지니어인 리차드는..평소에는 근엄한데 둘만 있는 시간이 되면 아이처럼 돌변해서 우스갯소리를 많이 주고받는데 그 때문에 배꼽빠질뻔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잠깐 얘기하자면... 

세션 셋업할때 입니다. 

스티브 : 르네의 뒤에다가 고보를 둘러야 할까? (라이브룸이 상당히 커서 오페라같은 곡을 부를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녹음할려는 곡은 약간 크로스오버 성향이라서 보컬 사운드가 너무 루미하게 들리지 않을까 염려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리차드 : .(굉장히 진지하게...)음...그러면 우리가 르네의 엉덩이를 볼 수가 없는데.. 

스티브 : (역시 진지하게...) 그래? 그러면 치지말자...르네의 엉덩이를 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깐.... 


머..이런 식입니다..글로쓰니 조금 재미가 반감되는것 같긴한데...하여간에... 

여러분들도 항상 느끼시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보컬에 있어서 마이크선택은 참으로 예측하기 힘듭니다. 
이번 같은 경우도 원래는 C12VR 과 U47을 같이 셋업해놓고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TLM170를 옆에다 세워놓았습니다. 근데 결국 선택된것은 의외로..TLM170... 
사실 이 TLM170는 뭐랄까 악기마이킹에 있어서 거의 "만능"이라고 해도 될만큼 모든 악기에서 골고루 좋은 능력을 보여줍니다. 스트링, 우드윈드, 혼, 피아노, 타악기, 심지어 킥드럼에대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녀석인데...물론 각 악기에 베스트라고 알려진 마이크들과 비교하면 조금 딸리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근데 포괄하는 악기의 범위가 엄청난것이 장점이죠..채널수가 많은 대형 트랙킹 세션같은 경우 항상 베스트인 마이크를 모든 악기에 다 쓸수 없기 때문에 중요성이 조금 떨어지는 악기에는 대안을 쓸수 밖에 없는데 그럴때 제일 떠오르는 것이 이놈입니다. 농구로 따지면 든든한 최고의 식스맨 같은 존재겠지요. 그런데 단 하나 아쉬운점이 보컬에 쓸때입니다. 여타 쟁쟁한 튜브마이크와 비교하면 참 보컬의 질감이 느껴지지않는 밋밋한 소리를 들려줘서 브로드 웨이 뮤지컬같은 세션에서 Principal 보컬에는 사용을 안하고 Choir나 Step out보컬의 용도로 가끔 씁니다. 선입견일수도 있는데 트랜스포머가 없는 마이크로폰은 보컬에는 그다지 별로 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의외로 르네의 목소리에는 U47, C12VR 보다 TLM170가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원래 C12VR은 참으로 돈값 못하는 마이크라고 생각하는데...이번에 쓴것은 좀 다른 녀석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과거 소니 스튜디오의 치프 테크니션이셨던, 누구나 천재라고 인정하는 데이브 스미스(Dave Smith)가 모디파이한것인데 오리지널 C12의 특성이 잘 느껴지면서 일반적인 C12VR에서 느껴지는 거북한 억지스러운 고역이 너무나 화사한 고역으로 들려지는.... 오히려 오리지널 C12 보다 한차원 높은 소리를 들려주는 녀석입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개조하는데 든 비용이 거의 C12VR마이크 값과 맞먹는다는....근데 감히 제가 들어본 모든 C12류의 마이크중에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역시나 보컬은 마이크를 직접 대어보기전까지는 알수 없는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너무나 의외에 결과에 놀라워하면서 "아니 TLM170에서 이런 소리가 허걱" 하니깐 리차드가 웃으면서 "그게 다 마스터링 랩 마이크 프리덕분이야.."하더군요. 사진에 보시면 그레이스 마이크 프리와 포커스 라이트 RED 1사이에 있는 두개의 흰색 유닛 보이시죠? 네 남상욱님이 계시는 마스터링 랩에서 제작된 튜브 마이크 프리입니다. 리차드 킹이 아주 사랑하는 녀석이죠. 주로 그레이스 801과 같이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소스는 마스터링 랩 마이크 프리로 받습니다. 이후의 녹음에서는 보컬이 없어서 요요의 첼로를 마스터링 랩 마이크 프리로 받았습니다. 

흠...이게 앞으로 갈길이 먼데...첫날것부터 너무 글을 길게 썼네요. 다음세션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날... 


이날은 참으로 의미있는 날이었는데요. 재즈 피아노의 "전설"인 데이브 브루벡(Dave Brubeck)과 함께한 세션이었습니다. 지금 나이가 내일 모레면 90을 바라보는, "노장.."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도 너무나 나이가 들어버린..전설의 피아니스트입니다. 실제로도 거동이 상당히 불편하여 이제는 옆에서 누가 부축을 해줘야 간신히 걸음을 떼시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피아노 앞에 앉으니... 걸음도 제대로 걷기 힘든 연로한 노인의 모습에서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40년은 훌쩍 시간을 되돌린듯한 너무나 눈에서 빛이나고 얼굴에 생기가 도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상적으로 되어버린 저의 착각일수도 있겠지만..이사람은 천상 피아니스트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로하여 기력이 많이 딸리고 또 왼손 약지와 새끼가 조금 마비가 되어서 전성기때의 플레이와는 많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삑사리"도 많이 내고 또 충분한 양의 테이크를 녹음하지 못했지만...그래도 가끔 간간히 솔로시에 터져나오는 그의 플레이는...그래도 역시 데이브 브루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찍었던 여러장의 사진중에 참 맘에 들어하는 사진인데 데이브 브루벡과 마주보고 있는 뒤통수만 보이는 아저씨가 데이브의 아들 첼리스트 맷 브루벡(Matt Brubeck)입니다. 녹음하는날 데이브 브루벡의 아내도 같이 와서 계속 컨트롤룸에서 부자가 요요와 함께 연주를 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는데 참...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백발을 곱게 뒤로 묶으셔서 이제는 아마 나이가 80줄에 드셨을거라 생각되는데 젊으셨을때 참 미인이셨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곱게 늙으신 할머니가 컨트롤룸에서 플레이 백을 할때 늘 데이브 브루벡의 손을 꼭 잡고 계시는데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미국에는 참으로 이혼률이 높은데 젊었을때부터 지금까지 늘 같이 살면서..가끔 아들 맷 브루벡의 이야기도 하면서..정말 나도 아내랑 저렇게 금슬좋게 평생 살고 싶다...라는 생각도 문득 했습니다. 



첫날에는 브루벡 부자와 요요 그리고 퍼커셔니스트 시로 밥티스타(Cyro Baptista)가 함께 하였고 사진은 그다음날인데 시로 밥티스타 대신 파퀴토 디 리베라(Paquito D'Rivera)가 합류하였습니다. 색스폰과 클라리넷울 주로 연주하는데 그날은 클라리넷을 연주했습니다. 중간에 리허설할때 장난으로 파퀴토가 브루벡의 명 레파토리 Take 5의 전주를 시작하니 데이브가 웃으면서 따라서 같이 약 1분간 Take 5를 연주를 했는데... 다행히 잽싸게 녹음을 했습니다. 제 핸드폰 벨소리로 나중에 써야겟습니다 ㅎㅎ 
위의 사진에서는 메인 픽업의 모습이 잘 보이는데요. 보시는 바와같이 M150와 4006TL을 같이 올렸습니다. 곡에따라서 많이 클래식컬한 느낌의 곡에는 4006 스페이스드 페어를 메인으로 썼고 크로스 오버 성향이 강한 곡에는 M150 데카트리 셋업을 메인으로 썼습니다. 두셋트를 블렌딩하지는 않았고요. 사진에서 보시면 4006의 높이가 M150에 비해서 조금 낮습니다. 이유는...M50군의 마이크들은(M50, M150, TLM50) 구형으로 생긴 다이어 프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어프램 자체는 다른 마이크들과 마찬가지로 평면인데 볼안에 박혀있는 형태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더 이해가 쉬우실듯합니다. 

 

이런식의 다이어프램이 장착된 마이크들이 보이는 특성이 저음에서는 순수 옴니특성을 보이고 고음에서는 카디오이드 특성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런 특성이 M50군의 마이크들이 데카트리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근데 4006은 순수 옴니 마이크이니깐 M150와 같은 높이에 매달면 M150에 비교했을때 직접음의 비율이 M150에 비해서 더 낮습니다. 세션마다 트리의 높이를 올렸다 내렸다 할 필요없이 두 셋트의 마이크들이 비슷한 직접음/간접음 비율을 가질수 있도록 4006을 낮게 달은 거지요. 4006악세사리를 보면 볼이 있는것을 볼수 있는데 이 볼을 4006의 앞에끼우면 4006도 M50류의 마이크들과 비슷한 특성을 보이기는 합니다. 근데 4006은 볼을 장착해서 데카트리로 쓰는것보단 그냥 스페이스드 페어로 썼을때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볼을 쓰지 않았죠. 서라운드 레코딩을 할때 볼을 씌운 4006이 서라운드 페어로 아주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같은 순수 옴니 마이크라도 종류에 따라서 거리에 따른 직접음/반사음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다른것 같은데 예를들면 많이 쓰이는 옴니 마이크들의 경우를 보면 MK2가 4006에 비해서 같은거리에서 직접음의 비율이 더 높고 MKH 20는 직접음의 비율이 위의 두마이크들보다 더 높은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피아노 녹음을 스페이스드 페어만으로 녹음하고 싶은데 4006 과 MK2, MKH20를 들어보고 비교해서 선택하고 싶다고 하면 MK2는 4006보다 조금 뒤에놓고 MKH20는 MK2보다 조금 뒤에 놓아야 공평한 비교가 되는것 같습니다. 
마이크 얘기는 그만하고...ㅎㅎ 








녹음 끝나고 갈때 요요가 손수 데이브 브루벡의 짐을 챙겨주고 요요와 파퀴토가 양쪽에서 부축하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또 언급하겠지만 요요마는 정말 실력뿐아니라 마음도 너무나 너무나 따뜻한 사람입니다. 감히 내가 미국에서 같이 일한 아티스트중 "최고"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다음날에는 브루벡 부자가 빠지고 요요와 파퀴토 그리고 Alon Yavnai라는 피아니스트가 와서 같이 연주를 했습니다. 이날 세션에서의 핵심은 파퀴토 였고 위사진에 파퀴토를 담아서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은 브라질의 기타리스트 형제로 유명한 세르지오 아사드(Sergio Assad) 와 오데어 아사드(Odair Assad) 형제가 같이 한 세션입니다. 



사진은 요요와 아사드 형제중 형인 세르지오 아사드의 모습입니다. 아사드 형제는 그래미를 두개 거머 줘었던 요요마의 지난 앨범 "Obligado Brazil"(베스트 크로스 오버 앨범과 리차드 킹이 베스트 엔지니어 상을 받았지요)에서도 함께했었습니다. 두곡을 녹음 했는데 첫번째곡은 요요와 아사드 형제 그리고 베이스..이런 편성이 었고 두번째 곡이 상당히 저의 가슴을 뭉클 하게 만들었는데... 
곡 제목이 "Familia"입니다. 뭔가 포르투갈어로 가족이란 말인것 같습니다. 아사드 가족이 대가족인데 위로 할머니 부터 삼촌 조카 동생 손자 손녀...머 온가족이 총 출동하여 메인 보컬, 백 그라운드 보컬등등 모든 보컬 파트와 기타 파트를 브라질에서 다 녹음해 왔습니다. 그리고 요요가 그 위에 첼로를 오버더빙을 했는데...일단 곡 자체가 포르투갈어 가사를 모르고 들어도 가족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곡이었고 또 그 무렵이 위에서 말했던 대로 저희 가족이 뉴욕을 방문하기 며칠 전이라..또 저희 가족도 나름 대가족이고 해서...뭔가 감성을 무지 자극하더만요. 눈물이 살짝 나기도 했었습니다 ㅎㅎ 
아사드 형제의 기타에는 노이만 KM56를 썼는데 늘 기타류의 악기에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또 개인적으로 드럼 오버헤드에 쓸때 KM54, KM56 형제는 늘 첫 손가락에 꼽는 마이크입니다. (KM54를 조금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 


다음 세션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이 참가했습니다. 



다이애나와 요요 그리고 다이애나와 많이 같이 일하는 베이시스트 존 클레이튼(John Clayton)의 사진입니다. 
정말..두아이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여전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더군요 ㅎㅎ 

예전에 다이애나 크롤의 옴악을 처음 들었을때..."아 어찌 보컬 사운드가 이리 질감이 살아있고 화사한 듣기좋은 고역을 들려주는가....역시 알 슈미트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떱...실제 본인의 목소리가 그렇더군요. 레코드에서 듣는 그대로의 느낌이었습니다. 
다이애나의 보컬에는 위에서 말한 특제 C12VR... 그리고 피아노에는 늘 안전빵인 DPA4011을 사용했습니다. 

녹음시에 다이애나가 많이 긴장했었는데...혹시 자기의 연주와 노래가 요요에게 폐를 끼치는것이 아닌지..하는 아주 겸손한 걱정을 많이 하였고....또 요요도 자기의 플레이에 다이애나가 실망을 하지 않을까 많이 긴장하고...서로가 서로에게 겸손한 아주 좋은 광경이었습니다. 두사람이 걱정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훌륭한 연주를 하여 그리 많은 테이크를 거치지 않고 녹음은 순조롭게 끝났고.... 


다음은 위에서 열거된 아티스트들 보다는 많이 무게가 떨어지는 아티스트인데... 
나탈리 맥매스터 (Natalie MacMaster....맥에 대해서는 도사인 모양입니다 ㅎㅎ) 라는 켈틱 스타일의 음악을하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그녀의 밴드가 함께하였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소년은 나탈리의 동생인데 첼리스트 지망생이라하여 같이 데리고 왔습니다. 같이 녹음은 하지 않고 거장 요요를 만나보고 싶어서 따라온거 같아요. 요요가 특별히 한수 가르쳐 주기도 하고 요요의 첼로를 연주해 보는 영광도 누렸었죠. 제가 요요마에게 참 감복한 부분이....일반적으로 탑이라 불리는 클래식 뮤지션은 좀 알듯모를듯 거만한 구석이 있습니다. 비난할 부분은 아니고 대부분 어릴때 부터 좋은 가정에서 커왔고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깍듯이 받들어 주니깐 그런 셩향이 몸에 밴것 같습니다만...요요마는 "전혀" 그런면을 찾아볼수 없습니다. 너무나 옆집 아저씨같이 친근하고 늘 모두에게 겸손하고...사실 위와 같은 "소년"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잘 보듬어주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바이올린에는 C12VR을 사용하였고...이때 사용된 특제 C12VR뿐만 아니라 그냥 C12VR도 바이올린에는 아주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다음 세션은 일본계 하와이 태생인 제이크 시마부쿠로(Jake Shimabukuro) 라는 우쿨렐레 연주자와 요요마 둘이서 존 레논의 명곡인 "War is over"를 듀엣으로 연주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맨돌린 연주자 크리스 틸리와 이날의 제이크 시마부쿠로 같은 경우...일반인들에게 맨돌린과 우쿨렐레가 조금은 생소한 악기이고 또 그 분야에 다른 악기들 처럼 많은 연주자가 없어서 비교의 대상이 적어서 그럴수도 있지만...참 젊은 나이에 벌써 그 분야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이 곡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앨범에만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너무나 감미로운 첼로와 우쿨렐레의 연주에 다들 탄복하여 나중에 믹싱할 당시에 정규앨범에도 들어갈수 있도록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일본시장만을 따로 특별히 고려하는 마케팅 정책은 저로서는 참 부러울수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일본 음반시장이 커서 그런이유겠지만요... 
제이크의 우쿨렐레에는 KM56...역시 좋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Schoeps MK4 도 같이 대어봤는데 KM56소리가 좀 더 낫더군요... 

오후에는 색스포니스트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과 요요가 둘이서 듀엣으로 연주햇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서...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전날 밤에 요요가 6파트의 첼로를 녹음하고 당일날 조슈아 레드맨과 같이 메인 파트를 오버 더빙했지요. 상당히 흥미로운 어레인지 였습니다. 마치 첼로 오케스트라를 보는 느낌.. 
조슈아 레드맨의 색스폰에는 U67을 사용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트럼페터 크리스 보티(Chris Botti)와 그의 밴드가 함께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크리스 보티는 실력에 비해 약간 과대평가된 느낌이 적지 않게 드는 아티스트입니다. 
멋들어진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글쎄요... 
그날의 연주는 크게 나무랄데 없었는데..뭐랄까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랄까요...마치 크리스 보티의 프로젝트에 요요마가 게스트로 참여한 듯한 양상이었습니다. 워낙에 사람좋고 겸손한 요요는 그저 웃고 별 말은 안했지만 전의 다이애나 크롤의 세션때 서로에 겸손하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더군요. 
마이크는 U67과 C12VR를 같이 시험해 봤는데...음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C12VR을 믹싱때 썼었던거 같아요..워낙에 둘간에 우열을 가리리가 힘들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주어서 조금 고민을 하였지요. 
트럼펫에는 리본 마이크를 즐겨쓰는데 위와 같은 셋업에서는 트럼펫 반대편의 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올것 같아서 쓰지 않았습니다. (리본의 폴라패턴이 Figure 8이니까요...) 

이렇게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연주가 모두 끝나고 다음날 하루는 요요의 솔로 연주곡과 첼로 오버더빙 같은 것을 좀하고 트랙킹을 마쳤습니다.
위에서 열거되 아티스트 외에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와 앨리슨 크라우스(Alison Krauss)도 참여를 했는데요. 제임스 테일러의 경우는 자기 스튜디오로 요요를 모셔다가 녹음을 했고, 앨리슨 크라우스는 내쉬빌에서 자기 파트를 녹음을 한 후 뉴욕에서 요요마가 첼로 오버더빙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의 에디팅을 거친 후 스튜디오 B 로 이동하여 믹싱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참가하게 되면 의견 조율이 보통 참 힘듭니다. 이번같은 경우도 믹싱 한곡끝날때 마다 바로바로 MP3로 변환을 하여 각각의 아티스트에게 보내서 의견을 듣고 그랬는데...딱히 고집을 피우는 사람없이 거의 모두 한방에 OK 사인을 받았습니다. 

작업이 모두 끝나고 다시 일상적인 일들로 복귀했을때...마치 긴 휴가를 보내고 일터로 복귀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한달이 꼭 꿈만 같기도 하고...정말 최고의 세션이었습니다. 

보통 저는 아티스트들과 사진을 같이 안찍습니다. 일하러 온사람들에게 꼭 팬들같이 같이 사진찍자 그러는게 좀 프로페셔널해보이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또 내가 사진찍는 행위가 그들의 창조적인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우도 있고....그런데 요요마 만큼은 꼭 같이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같이 한방 찍었습니다. 



너무 웃어서 안 그래도 크지 않은 눈이 넘 작게 나았네요.. ㅎㅎ 


P.S.)모든 트랙킹이 끝나던날...함께했던 핵심 스태프들에게 요요마가 저녁을 쐈습니다. 맨해튼의 일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먹고싶은것 맘껏먹고 와인도 식전주 샴페인부터 화이트 레드 디저트와인..골고루 먹고 맘껏 취해서 집에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문득 든 생각이.... 

난 참 행복한 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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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장호준선생님 여기에 질문을남겨봅니다 ㅎ [21] 남기웅 2008.06.20 4106
50 전기 음향에 대한... 정수 ? ? ? [2] 이정준 2008.07.21 3610
49 [펌] 김지헌님의 오디오가이 댓글 장호준 2008.07.19 3902
48 믹서 매뉴얼.... [2] 김우익 2008.07.17 3821
47 포커스라이트 사파이어 질문합니다. [2] 남기웅 2008.07.07 3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