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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비평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들 아는 만큼 이야기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검색을 하다 보니까, 모박사님의 스피커튜닝에 대한 글이 있어서 다운받아 읽어봤는데, 결론을 말하면 본인의 글에도 오류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네요. 비평할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이렇게 쓰는 글은 제가 알고 있는 지식내에서 틀렸다고 보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알려드려야할 것 같아서 씁니다.

"멀티 앰프형 스피커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스피커 컨트롤러이다. 스피
커 컨트롤러는 기본적으로 각 유니트의 크로스오버 주파수 설정, 필터 설정, 타임 얼라인 조정, 레벨 조정을 하는 것이고, 스피커 유니트의 특성보다도 음질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렇게 써있고, 그 뒤에는 음질보다는 오로지 스피커의 특성 조정을 위한 컨트롤러 조정에 대한 내용만 나열되고 있습니다. 스피커 유닛의 특성을 맞추어 주어야만 하는 것이구요. 그게 음질과 직결되는 것이 스피커 시스템의 튜닝이라는 겁니다. 두 개 중의 하나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닙니다. 음질에 대해서만 말한다면 그건 프로세서 앞단에 걸리게 되는 이퀄라이져의 부분에서만 다루어야할 것이구요.

"스피커 시스템을 튜닝하지 못하면 네트워크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시는 글이네요. 튜닝을 못하거나 안하는 거의 대다수의 엔지니어들이 멀티 앰프형의 스피커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고, 제조사 프리셋으로만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피커 컨트롤러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드시 해당 스피커 제조사가 제공하는 프리셋값에 의해서 세팅되어야 합니다. 그건 그 안에 전자, 물리, 기계 공학에 이르기 까지 제조사의 엔지니어들이 계산하고 정리한 아주 세밀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조사를 제외한 모든 엔지니어들이 손댈 부분이 절대 아닙니다. 물론 서브우퍼의 대역을 조정하는 것 정도, 그리고 설치 위치에서 발생하는 딜레이정도를 보정해서 맞출 수 있겠지만, 스피커 튜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절대로 음향엔지니어의 범위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스피커 컨트롤러는 스피커특성을 맞추는 프리셋 기능과 엔지니어가 이퀄라이징 할 수 있는 정도의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 이퀄라이져를 사용하게 되는 이퀄라이징은 스피커 프로세서 자체에 있는 것보다는 그 앞단에 놓이게 되는 아웃보드(또는 디지털믹서의 내장)로 하게 됩니다.

멀티앰세팅의 스피커 시스템은 이렇게 스피커 프로세서의 조작만 잘한다고 끝나는 작업이 절대 아닙니다. 그 뒷단에 걸리는 앰프와 스피커의 정확한 매칭과 입력게인의 세팅 작업이라는 또 다른 엄청난 요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을 실제적으로 아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한번 더 느끼게 되는 글입니다. 제 대학 선배님이시기도 한(물론 한번도 뵙지 못했습니다만) 박사님의 글에 태클을 걸어서 죄송한 부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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