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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교회-?-에 왜 말이 많냐?

2010.03.02 01:48

장호준 조회 수:33343

 제목은 건축중인 모교회 부목사님으로 부터 실제 들은 이야기 입니다. 본 교회 교인이 아닌 사람이 왜 남의 교회의 건축에 대해 이래저래 말하느냐?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게 남의 집이라면 몰라도 다들 100%의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한다라는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것은 좀 아닌듯 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어느날 건축 중인 교회의 미디어 관련 부분에 대해 검토해줄 수 있겠냐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제가 직접 받은 건 아니고, 같이 동역하는 지체에게 연락이 갔습니다.  몇년전 공개입찰을 통해서 다 결정된것으로 알고 있던 교회인데, 만나서 미팅을 해보니까, 그렇게 결정이 난것에 대한것이 아닌, 교인 몇 분이서 그동안 준비해놓은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여주더랍니다. 캐드도면도 아닌 워드에서 사진 오려 붙여 줄그어 놓은 블록다이어그램,, 뒤에 담당자들은 일반 교인이 보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같이 동역하는 지체(물론 이 분도 20여년의 이 분야 경력자입니다)께서는 3-4페이지 보다가 좀 아닌듯 하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더 본다고 해서 좋은것이 나올것 같지 않다고,, 그리고 그 파일이 제게 오게 됩니다.  대강 40개 정도의 문제점을 추스려 정리해 드립니다.  이정도까지 진행되는 것에도 전혀 외부인에 대한 사례나 검토비용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냥 도와달라고 했을 뿐이고, 하나님나라 확장에 목표가 분명한 저희는 도와드릴 뿐이고~~


40개 정도의 문제점은 아주 분명한 설계의 오류에서 부터, 전혀 안맞는 장비의 선정, 아예 개념 자체도 모르는 듯한 시스템의 설계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 후 해당 목사님과의 미팅을 통해서 목사님이 그럼 어떤 해결책이 있겠는가에 대한 문의를 받습니다.  딱 잘라서, 이렇게는 안됩니다. 이건 이렇게 해서 진행해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그러면 이미 진행중인 것이니까 목사님으로써 확실하게 비용절감의 부분이 어느누가 봐도 분명히 있는 부분까지 견적을 만들어 줄 수 있겠다면(즉, 본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자기가 한번 해보겠다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만약 타 업체와의 계약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면 끼어든다는 것이 기본적인 상도의적 문제도 있고 해서, 전혀 안하고, 안해야하는 일이지만, 교인이 회사의 이름도 아닌, 그냥 알아서 하신다는 것이니까 가능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그러면,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캐드 도면도 제공되지 않고, 오로지 파워포인트 하나에 의해서 제대로된 제안이 눈에 엄청 뛰는 비용의 절감과 같이 목사님께 제출됩니다.


그리고 3주정도가 그냥 지나갑니다. 여름이라 바쁜 교회 사역과 담임목사님의 출장 동행등의 이유로 연락도 안되면서 시간이 지나가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난 후, 연락이 옵니다. '출장 마치고, 와보니까 이미 계약이 끝났다. 그래서 보내준 견적이나 제안서를 올려보지도 못했다. 여기서 정리하자, 그리고 우리 사이의 비밀로 해달라', 하다 못해 수고했는데, 미안하게 되었다라는 이야기도 없었던것 같다고 합니다. 기름부음 받은 목회자에 대해 어쩌니 저쩌니 하는것은 금물로 마음속에 돌비로 새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일을 끼어들면 곤란하기에.. 다 이유가 있으실테니까..


그러고 몇주가 지나갑니다. 연락을 받고 진행을 한 동역자와 저는 누가 강도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도 만나 쓰러져있는 사람을 보는 사마리아인의 마음이 계속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구매할 프로젝터인데, 전혀 기술적인 계산과 예측도 없이 몇 루멘짜리 해서 구매할거고, 그거 켜놓으면 보나마나 희미할 뿐인데, 환불도 안되는 장비이고,,, 앞서 말한 40개의 중요한 에러들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건축위원장 장로님과 연락을 하게 됩니다.  상황이 이러저러해서 이런 문제가 불보듯 발생할 것이다. 이거 그냥 넘어가는 것은 우리의 신앙적 양심에 너무 걸려서 마음이 아프다. 무슨 업체나 업자를 보듯 생각하지 마시고, 직접 검토해보시라.. 이렇게 자료를 건내게 됩니다. 해당 목사님에 대해서는 장로님께서 책임지고 관여하지 않게 하시겠다는 이야기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그리고 얼마 후 교회내 실무진들과의 미팅을 주선해보게 하십니다. 설계와 리스팅을 한 교인(담당자가 됩니다)도 당연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벌어진 미팅에서 당연히 기술적인 열약함이 들어나고, 장로님도 외부 전문가의 이야기를 좀 들으라는 일종의 책망까지 교인들에게 하면서 미팅을 마무리 합니다.


그 후 해당 목사님이 어떻게 미팅을 했다라는 것만 전해 들었는지, 저희 담당 동역자에게 전화를 해서 심한 말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거기서 나온 이야기가 제목의 이야기입니다. 이미 끝났다고 통보했는데, 왜 그러냐? 남의 교회일에 외 타 교인이 난리냐.. 뭐 그런이야기~~


어쨋건 건축은 마무리 될겁니다. 교인들이 외주로 직접 회사를 선택해서 주었던지, 아님 진짜 엉뚱하게 제조사와 직접 연락해서 너네가 물건 직접 넣어라,, 이렇게 이야기 하던지(실제 이렇게 이야기하는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냥 일이천만원의 차이라면, 그리고 장비의 브랜드에 의한 선택이나, 믹서를 뭘로 고르냐의 차이라면 참견 안해야죠. 알아서 잘 하신다니까.. 그런데, 요즘 같은때에 수십억의 예산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뭔지는 참 궁금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하는 이때에, 왜 그냥 지나가지 자꾸 돌아보느냐?  


어쨋든 몇십억이 들어가서 엄청난 시스템이 교회에 설치가 됩니다.  음향엔지니어로써 최소 10년은 경력이 쌓여 믹스라도 제대로 만들어볼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 신나게 쓰는 장비가, 이제 대학 졸업한지 몇년 안되는, 그래서 본인 입으로도 배워서 쓰면 되지 무슨 문제가 있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 쓰여지게 됩니다. 부디 돼지목의 진주목걸이가 되지 않아서, 진짜 헌금이 잘 목회에 사용되기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아직 이정도가 현재 한국교회의 주소라고 보니 씁쓸합니다. 세부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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